이해 안에 갇힌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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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8회 작성일 26-06-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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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청년은 예수님께 달려와 물었습니다.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막 10:17)
우리는 종종 이 청년을 물질에 집착한 사람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자세히 보면 그는 진심이었습니다. 예수님께 달려왔고, 무릎을 꿇었고, 영생을 질문했습니다. 예수님도 그를 보시고 사랑하셨습니다(막 10:21a). 그는 정말 영생을 원했습니다. 문제는 영생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이해하고 경험하고 소유한 세계를 넘어설 만큼 원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막 10:21b)
그러자 그는 근심하며 떠났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재산의 절반만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 하셨다면 어땠을까요? 아니, “삼분의 일만 팔아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 하셨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그는 기쁘게 순종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주님은 그의 순종의 한계를 시험하신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드러내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내가 붙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붙드는 것입니다.
대학교 시절 경제학 수업에서 들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한 사람이 정말 갖고 싶은 의자가 있었습니다. 가격은 500달러였습니다. 그는 450달러까지 지불할 생각이 있었고, 판매자는 480달러까지 낮출 의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는 중얼거렸습니다. “정말 갖고 싶은 의자였는데…”
그런데 정말 그 의자를 원했다면 30달러 차이 때문에 포기했을까요? 정말 원하는 것이라면500달러가 아니라 설사5,000달러를 주어야 한다고해도 삽니다. 그 것이 정말 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는 스스로 정한 한계선이 없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도 그렇게 합니다.
“주님, 여기까지는 순종하겠습니다.”
“여기까지는 헌신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믿겠습니다.”
“여기까지는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여기까지”가 믿음의 경계선이 되곤 합니다.
이해 안에 갇힌 믿음은 계산이 끝난 후에 움직입니다.
이성 안에 갇힌 믿음은 설명이 된 후에 순종합니다.
경험 안에 갇힌 믿음은 해 본 것만 시도합니다.
물질 안에 갇힌 믿음은 손해 보지 않는 범위까지만 헌신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믿음은 언제나 그 경계를 넘어섭니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고, 베드로는 물 위로 발을 내디뎠으며, 마리아는 이해할 수 없는 말씀 앞에서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믿음은 이해의 결과가 아니라 신뢰의 결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것을 이해한 후에 순종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순종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하십니다.
부자 청년은 영생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것을, 어쩌면 그 자신도 알지 못했던 그가 정한 그의 경계를,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경계는 어디인가? 나는 무엇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가?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 내가 경험한 하나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하나님만 원하고 있지 않은가?
믿음의 성장은 지식이 늘어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내가 알게 모르게 붙들고 있는 나의 경계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있습니다.
이해 안에 갇힌 믿음은 근심하며 돌아서지만, 하나님께 자신의 전부를 맡기는 믿음은 기쁨으로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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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진님의 댓글
정유진 작성일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믿음을 허락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을 바라보며 붙잡힌 저의 마음을 긍휼하게 여겨주시고 그 불안을 믿음으로 바꿔주시길 소망합니다

김만진님의 댓글
김만진 작성일
나를 제한하고 있는 믿음의 경계를 발견합니다.
부자청년이 넘어서지 못하는 믿음의 경계가 내 안에도 여전히 존재함을 깨닫습니다.
이해안에 갇힌 믿음이 아니라, 그 이해를 초월하고 돌파하는 믿음이 저의 믿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시은님의 댓글
이시은 작성일편안함이 얼마나 저에게 큰 우상이요 걸림돌인지.. 이것을 다뤄주시는 사건과 환경을 허락해주심이 주님의 크신 은혜이신 것을 깨닫습니다. 한 부분도 빠짐없이 모두 다 주님께 내어드리는 믿음으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Jina님의 댓글
Jina 작성일제가 정한 경계와 늘 마주할테지만, 말씀 앞에 결단함으로 순종할 수 있는 믿음으로 성장 해 가길 원합니다.

임지현님의 댓글
임지현 작성일계산을 끝낸 후의 움직임. 나의 계산이라는 것이 하나님 앞에 너무니도 초라합니다. 나의 계산이 아니라 주님의 계산법으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kims님의 댓글
kims 작성일
내 안에 갇혀서 내가 원하고 경험한 하나님만 원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새로운것에 어렵고 힘들어서 하지 않으려고 내 마음을 줄을
그어놓게 됩니다 이 부분도 주님께 내려 놓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