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5기 목요일 저녁 3반] 케노시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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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76회 작성일 26-04-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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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비움, 혹은 내려놓음은 그동안 많이 고민하고 나누어 온 주제였다. 수많은 상황 속에서 결단했지만, 결국 반복되는 숙제처럼 남아 있었다. 애쓰고 노력해도 고백의 간격만 길어졌을 뿐, 근본적인 변화는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케노시스』를 읽으며 한 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이 반복되는 사이클의 이유는 결국 내 삶의 목표와 소망이 하나님 나라를 향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 중심과 가치 기준이 여전히 세상에 있는데, 어떻게 ‘나’를 부인하고 비울 수 있겠는가. 잠시는 가능할지라도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그런데 의외로 해답은 단순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케노시스는 결국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왕이신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셨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주님은 스스로 종의 모습으로 낮아지셨고, 고난과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순종하셨다. 그 마음을 품고 산다는 것은, 유한한 세상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 ‘비움’은 결단이나 노력 이전에, 내가 어디를 향해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방향의 문제임을 깨닫는다. 돌아보면 나는 내가 보기에 만족스러운 모습, 잘 포장된 자아로 주님을 섬겨왔음을 회개한다. 이제는 그것을 내려놓고,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주님 보시기에 기뻐하실 모습으로 사용되기를 간구한다.
예수님의 낮아지심과 겸손을 기억하자. 과거에 내 삶의 일부만을 주님께 내어드렸던 모습을 버리고, 크고 높으시며 전능하신 주님을 온전히 인정하자. 하나님보다 세상이 더 커 보였기에 세상을 따라 살았음을 회개하며, 다시 주님께 나아가 구한다. 또한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주님의 마음을 품기를 소망한다. 나 자신은 비워지고, 성령으로 채워져 새롭게 되기를 원한다. 내 삶의 우선순위와 이유가 하나님 나라를 향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것이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지만, 주님의 마음을 품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훈련하고자 한다.
오직 주 안에서, 케노시스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기를 간구한다. 나 또한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 기쁨으로 주님의 제자의 길을 걸어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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