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5기 목요일 저녁 3반 - 최규철 포이맨님] 케노시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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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6회 작성일 26-04-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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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최근 근황 얘기를 할 때 "바빴다"라는 말을 참 많이 썼던 것 같다. 회사 일도 많아졌고 여행 계획, 친구들의 결혼식, 취미 생활, 교회 사역 등이 겹치면서 진짜 바쁘게 지냈다. 얼마나 바빴는지 심지어 『케노시스』 책을 여행 가는 비행기 안에서야 읽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바쁨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 바쁨 속에 나를 무엇으로 채우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 바쁨조차 케노시스의 마음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보통 쉴 시간이나 나만의 시간이 없을 때 바쁘다고 한다. "내가" 즐기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못 해서 바쁘다고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케노시스의 마음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아가고 이웃과 세상을 사랑하시는 그분의 뜻이 내 뜻이 되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나고 이웃을 사랑하느라 바쁠 수밖에 없고, 그 사이의 '쉼'조차 목표와 형태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향한 내 마음이 그분의 뜻으로 가득 채워질 때 나오는 모습이 바로 케노시스라고 믿는다.
바쁠 때는 그 바쁜 일들로 나를 채울 때가 많다. 회사에서는 회사의 논리로 나를 채우며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키우고, 여행을 갈 때는 멋진 경치나 맛있는 음식으로 나를 (말 그대로) 채운다. 그러다 보면 그 바쁨이 내 생각과 마음을 차지하게 된다. 바쁨으로만 따지면 예수님도 사람들을 치유하고 가르치느라 엄청 바쁘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무리 바빠도 사람들을 보내고 물러가서 한적한 곳에서 기도로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셨다. 그때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비움과 채움의 시간을 가지셨던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세상으로 나갔을 때 예수님은 '채움'의 마음가짐보다는 '섬김'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과 기도로 함께하는 케노시스의 시간이 (특히 바쁠 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세상 것들로만 스스로를 채우고 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바쁨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세상 일이나 나의 일로만 바쁜 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더 바빠지고 싶다.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며, 하나님의 영과 마음이 내 마음이 되어 더욱 바빠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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