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노시스 독후감 - 이예림 (디사이플 목요일 최규철 포이맨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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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5회 작성일 26-04-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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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를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자기 비움’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겸손을 넘어, 삶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핵심적인 태도라는 점이었다. 저자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 무엇인지 반복해서 강조하며, 그것이 곧 자기 부인과 십자가의 순종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나는 교회 안에서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배우는 멘티의 자리에는 익숙하지만,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책임지고 관계를 맺는 일에는 내가 자격이 없고 나서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삶에 깊이 관여하기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개인주의적인 태도가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돌봄’과 ‘서로 책임지는 관계’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히 보여주었다.
특히 “프로네오(φρονέω)”라는 개념이 인상 깊었다. 단순히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적으로 마음을 두고 훈련하여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며,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한 영역이다. 예수님의 마음은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해 있었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기꺼이 내려놓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분의 십자가는 곧 순종이었고, 그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다.
나도 이것처럼 내마음의 끊임없을 연약함과 죄된 속성을 잊지않고 하나님의 영을 품고 세상을 갈망하는것이 아닌 하나님을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갈망하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나는 그동안 나의 권리와 편안함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순간들이 많았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이다. 디모데후서 3:1-5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상은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나는 그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하는 신앙생활은 나를 위한 신앙생활이 주됬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나의 죄된 마음을 들춰보는 계기가 됐다
또한 십자가의 뜻도 다시금 선명하게 다가왔다. 십자가는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순종’이며, 그 순종을 통해서만 진정한 영광과 영적 권위가 주어진다는 사실이 깊이 마음에 남았다.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은 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이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아닌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로서만(순종으로만) 하나님께 영광돌렸다는 사실이 마음에 남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도전이 된 부분은 ‘영적 관계’를 맺는 것 이였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훌륭한 영적 아버지인 우리 아빠를 보내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느끼면서도, 나는 정작 나의 영적 자녀를 찾고 돌보는 일에는 소홀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단순히 받는 자리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세우고 함께 걸어가는 자리로 나아가야 할 때임을 느낀다.
앞으로 나는 하나님께 그 마음을 구하며, 실제로 발걸음을 옮기는 삶을 살고 싶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돌보고,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참된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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