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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문 (포이맨 화요일 저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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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희
조회 289회 작성일 26-05-1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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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이맨 간증문이라는 과제를 앞에 두고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전 제자훈련에서 간증문을 쓸 때에는 “제가 이렇게 변화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을 썼지만, 이번 포이맨 훈련에서는 내가 무엇이 변화되었는지 쉽사리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포이맨을 시작한 후, 나의 문제를 더 깊이 직면하게 되었고 여전히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늘 책임감이 강한 사람으로 살아왔고, 그 것이 제 약점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의 책임감은 늘 장점으로 작용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해낼 수 있었고, 덕분에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늘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것은 저의 자아효능감과 자존감을 채워주었습니다.

하지만 포이맨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두고 쉬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지쳐 있었던 자리였기에 저는 이 시간이 꼭 필요한 “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다시 채워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되었으며 신이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독립적으로 살아왔고, 늘 책임을 다하며 무언가를 해내는 것에서 존재 가치를 느껴왔던 저는 오히려 일을 그만 두고 길고 깊은 우울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욕이 넘쳤습니다. 평소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고, 포이맨 숙제도 미리 하며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저는 어느 순간 매일 울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내 자신이 왜 이렇게 힘든지 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공허한 눈으로 벽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묵상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의 나의 장점이 오히려 나의 큰 약함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이 나를 두렵게 하고 불안하게 하며 힘들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또한 제 안 깊숙이 숨어 있던 ‘K-장녀 컴플렉스’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부모님의 잦은 갈등 속에서 늘 동생들을 엄마처럼 돌봐야 했고, 때로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마주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나의 약함을 마주하고 깨달았습니다. 스스로 의젓해야 했고 독립적이어야 했기에, 늘 책임지고 해내는 것을 내 존재 가치의 핵심으로 여기며 살아왔던 저는 직장에서 벗어나자마자 스스로를 “무능력하고 무가치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저는 여전히 “잘해야 가치 있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과로 인정받지 못하자 저의 자아는 무너졌습니다. 반복되는 불안과 비교, 두려움은 여전히 저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포이맨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배우고, 형제자매들과 교제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완벽한 모습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하셨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잘해서 증명해내고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계속 돌아오는 나의 마음을 기뻐하신다는 것.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책임과 결과, 인정에 묶여 있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받는 딸이라는 것을 배우는 중입니다.

저는 아직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아직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여전히 흔들리며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약함을 장점으로 포장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그 약함을 인정하고 숨지 않은 채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내 연약함을 하나님 안에서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끝까지 나와 함께하시고 것을 압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싸워주신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내가 이미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라는 것을 알기에, 끝까지 하나님과 함께 걸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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