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12기 목요일 저녁반 간증문 - 김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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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8회 작성일 26-05-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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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이 과정을 자신의 의지로 신청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손을 움직여 신청하게 하셨다는 간증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성령님이 직접 인도하셨다기보다는 제자반 동기들이 올해 '둘로스(Dulos)' 반에 제 이름을 대신 등록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9월 11일에 “이 이메일을 받으시는 분들은 이번 제자학교에 참여하시는 분들입니다”라는 메일을 받고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 메일을 받고 나서 첫 모임에 참석해, 계속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어 정말 유감이라는 뜻을 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대로 흘러간 것이었습니다.
둘로스 반을 하는 동안 저는 청년부와 아동부 사역을 함께 섬기고 있었습니다. 제자반 때 이미 경험해 본 일이었지만, 일주일에 네 번씩 교회에 나오는 삶을 반복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고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지만, 무언가가 저를 부터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제일 먼저 중도 하차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제 고집이라고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니 제가 남아서 배울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신 분은 성령님이셨습니다.
올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저에게 가르쳐 주신 두 가지 큰 교훈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소화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두 가지인데, 하나는 '다름'이고 다른 하나는 '순종'입니다. 이 두 레슨이 익숙하게 느껴지실 텐데, 바로 우리가 읽은 핵심 도서인 『리더컬(Radical)』과 『순종(Obedience)』의 핵심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저는 '다름'이라는 것이 꽤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1) 우리는 이미 주님을 믿음으로써 세상의 다수와 다르고, (2)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3)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장 동료나 믿지 않는 친구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수많은 것들이 있는데,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죄와 자만, 오만 속에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 모든 행동이 저 혼자만의 노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신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제가 보았던 '다름'은 그분이 저에게 보여주신 수많은 역사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그 순간 고린도전서 10장 31절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제가 했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남들과 '다르게' 보이기 위해, 차별화되기 위해 했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두 번째는 '순종'입니다. 몇 달 전 『순종』 독후감에 자세히 썼지만, 조금 더 덧붙여 보겠습니다. 저는 순종이 쉬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성경 말씀을 따르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 등 말입니다. 마음만 조금 바꾸고 주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따르면 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며 제가 주님의 비천한 종, 거의 노예와 다름없는 '둘로스'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과제나 업무량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업무량은 제자반 때와 비슷해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제 행동은 순종하고 있을지 몰라도, 제 마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역을 해온 지난 몇 년 동안, “오, 이것이 주님의 뜻이니 나는 만족합니다”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며 일했던 적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역이 끝난 뒤에는 그렇게 생각했을지 몰라도, 사역을 하는 도중에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반 아이들이 말을 안 듣고 말씀에 집중하지 않으면 감사하기보다는 짜증이 나는 것이 당연해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말씀을 잘 듣더라도, 저는 아이들의 이해도나 태도에 대해 불평을 하곤 했습니다. 교회 밖에서 낯선 이들이나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도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다른 예들도 많지만, 요컨대 제 마음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결코 행복해하지 않았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그때 시편 46편 10절의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라는 말씀과, 야고보서 4장 7절의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는 말씀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 모든 말씀은 진리였고, 저는 그동안 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외면해 왔던 것입니다.
같이 함께한 둘로스반 분들 다 수고했고 우리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준 패이맨님 감사합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이 클래스를 듣게 된 것이 기쁘고, 다른 분들도 (저의 발자취가 아닌) 이러한 교훈들을 배우는 길을 따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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