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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목요3반 간증문- 최규철 포이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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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지은
조회 362회 작성일 26-05-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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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도, 제가 믿었던 소중한 관계들이 흔들렸을 때도, 저는 제 능력과 판단으로 버텨 보려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은 제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조용히 일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예상치 못한 벽을 만났을 때, 저는 처음으로 '내가 정말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답은 '아니오'였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회복되지 않는 것들이 있었고, 저는 그 한계 앞에서 오랜 시간 지쳐갔습니다.

그 시절, 저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나님보다 내 계획과 의지를 더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믿음이 아니라 통제였고, 신뢰가 아니라 자력갱생이었습니다.

디사이플반에서 복음서를 공부하며, 예수님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능력이 없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를 비우셨기에 지실 수 있었습니다. 『케노시스: 자기비움』을 읽으며, 그 자기비움이 단순한 겸손의 덕목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행위임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채워질수록 하나님이 들어오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을, 저는 그제야 실감했습니다.

『제자입니까』는 제게 더 직접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르면서, 정작 나의 일상과 결정에서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가. 솔직히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움이 필요할 때만 찾는 신앙을 살고 있었습니다.

제자훈련을 마치며 제가 얻은 가장 큰 변화는 화려한 은혜의 체험이 아닙니다. 조용한 항복입니다. '내가 할 수 없다'는 고백이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손을 여는 시작임을 이제는 압니다.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혼자 버티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저의 반석이십니다. 그것을 끝까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먼 길까지 오게 도와주신 포이멘님과 반 동기분들께 감사를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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