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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5기 목요일 저녁반 – 양준모 포이맨님] 케노시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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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백진
조회 1,174회 작성일 25-11-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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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준 목사님의 케노시스를 읽으며, 제 안이 얼마나 꽉 차 있었는지 깨닫는 것이 가장 먼저였습니다.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로 살다 보면, 어느새 더 많이, 더 빨리, 더 잘이 인생의 기본값이 되어버립니다. 프로모션, 더 좋은 오퍼, 스톡옵션, 임팩트, 스코프 같은 단어들이 하루 종일 제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는 저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는 제품처럼 대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쉬면 뒤처질 것 같고, 속도를 조금이라도 줄이면 금방 경쟁에서 밀려날 것 같은 압박 속에서 말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비움은 하나님이 들어오실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구절은 제 근본적인 사고방식을 다시 돌아보게 했습니다. 제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것은 대부분 불안, 비교, 인정 욕구였습니다. 그것들을 꽉 쥐고 있으면서도 왜 하나님이 내 삶에 크게 일하시지 않을까 불평했던 날들이 떠올랐습니다. 사실은 제가 하나님이 들어오실 공간 자체를 막아 놓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특히, 비움이 약함이나 실패를 인정하는 패배 선언 같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존재의 중심을 다시 잡는 재정렬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레슨은 제 커리어를 바라보는 시각까지 조금은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는 늘 더 능력 있고, 더 똑똑하고, 더 임팩트 있는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비움이란 때로는 내 의지와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방향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속도를 줄이는 용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실리콘밸리처럼 치열한 곳에 있는 사람일수록 이 책이 더욱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비움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채우느라 정작 삶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을 잃어버리고 살기 쉬운 환경이니까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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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님의 댓글

양준모 작성일

하나님께서 형제님의 삶에 크게 역사하실 것을 소망하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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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연님의 댓글

김경연 작성일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으로 채움으로써 삶의 본질을 추구해가는 형제님의 신앙생활을 통해 불안과 불평보다는 기쁨과 감사가 넘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