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5기 화요일 저녁반 – 양준모 포이맨님] 케노시스 독후감 - 최영주 > 제자학교

본문 바로가기
close
menu
Live

[디사이플 15기 화요일 저녁반 – 양준모 포이맨님] 케노시스 독후감 - 최영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영주
조회 646회 작성일 26-03-18 08:35

본문

한국 직장에 있을때 15년간 함께 해 온 신앙의 멘토 분이 계셨다. 미국 주재를 발령받고 그 분께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멘토님이 문득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신 비전이 있어. 일터가 바뀌고, 나라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 꿈이야. 나는 곧 은퇴하게 될꺼 같으니, 영주님이 이어가 주길 바래."

솔직히 당시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으시겠다는 생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3년 정도 시간이 흘러 한국 출장 중 다행히 짬이 있어서 다시 멘토님을 뵙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그 동안 내가 고민했던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내 나름의 해석을 말씀드려봤더니, 한마디로 정리해 주셨다.

"아니야. 모든 것은 회개로부터 시작해야해." 

다시 미궁이었다. 그리고 2년이 더 흘러 디사이플 반의 필독서로 "케노시스" 를 읽게 되었다.


단어조차 어려운 케노시스의 뜻은 '자기비움'이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등됨을 내려놓고 종의 형체를 취하신 비움. 고성준 목사님은 그것이 단순한 신학 용어가 아니라, 직장에서, 관계에서, 삶 전체에서 우리 크리스챤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기본 자세라고 말씀하셨다 -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은 다시 예수님을 못박게 될것이기 때문에.

이제서야 멘토 분의 말씀이 이해가 되었다. '회개'란 죄를 뉘우치는 것에 그치지 않음을. 오히려 그것보다 나를 채우려는 옛 자아를 내려놓는 것이 진정한 '회개'이고, 모든 변화의 출발점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일터가 바뀐다'는 것도 이제는 알 수 있을것 같다. 내가 일하는 그 자리에서, 내 자리를 지켜려고 아둥바둥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동료를 세워주고 내 가족에게 대하듯 그들에게 내 것을 내어줄 때 — 그 작은 비움으로부터 하나님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케노시스를 통해 멘토 분의 비전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비전이 뭔가 거창하게 해야할 무엇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제 나를 비우고 내 옆자리, 내 동료를 채우는 것으로 부터 다시 시작해보려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